디지털TV 시장이 올해를 계기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4일 '국내외 디지털TV 시장동향 및 전망'을 통해 디지털방송이 본격화되면서 디지털TV를 생산하는 가전업체와 셋톱박스업체,광고업체,콘텐츠 제작업체 등 관련산업의 파급효과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TRI는 세계 디지털TV 출하 규모가 2001년 약 2백8만대에서 올해는 6백90만대로 늘어나고 오는 2006년에는 3천3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2001년과 2002년엔 각각 42억달러,67억달러에 그쳤지만 올해는 1백억달러를 넘어서고 2004년 1백70억달러,2005년 2백54억달러,2006년 3백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 디지털방송 가입자 수는 2000년 약 5천4백90만가구에서 2002년 1억가구,2005년 2억가구를 돌파하고 2008년에는 3억7천4백만가구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월드컵과 정부의 적극적 보급정책에 힘입어 디지털TV 생산액이 2006년까지 연평균 38.3%의 고속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3년 이후엔 국내 디지털TV 생산액이 세계 생산액의 50%를 차지,한국이 세계 디지털TV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ETRI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정통부는 디지털TV 수출액이 2005년까지 2백68억달러에 이르러 1백33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내고 21만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거두는 등 모두 1천억달러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