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3일 14명의 사장을 승진 또는 이동시키는 비교적 큰 폭의 사장단 내정인사를 단행했다. 연초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한 현대차 그룹도 이날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1백54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관련기사 A15면 삼성 인사에서는 양인모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부사장 8명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 내정됐다. 5명의 사장은 다른 계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에서 허태학 신라호텔 사장이 삼성석유화학 사장으로 이동했고 유석렬 삼성생명 사장이 삼성카드 사장,이상현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사장이 중국본사 사장,이재환 삼성벤처 사장이 삼성BP화학 사장,배호원 삼성투신 사장이 삼성생명 자산운용 담당 사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부사장중에서는 이현봉 삼성전자 부사장이 국내영업사업부 사장으로 올라섰고 김 인 신라호텔 부사장이 삼성SDS 사장,이석재 삼성전기 부사장이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 이용순 삼성카드 부사장이 삼성정밀화학 사장대우,정연주 삼성SDI 부사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대우,이만수 신라호텔 부사장이 신라호텔 사장,황태선 삼성화재 부사장이 삼성투신 사장,김상기 삼성증권 전무가 삼성벤처투자 사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은 승진없이 유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는 14일 발표될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CEO들은 각 회사별로 주총 등의 법적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도 이날 김성환 현대차 감사실장과 김익환 기아차 홍보실장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등 전무 6명,상무 20명,이사 41명,이사대우 49명 등 총 1백18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경영실적을 반영해 연구개발부문(R&D) 생산 국내영업 해외영업 등 각 부문을 골고루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또 현대모비스는 국내부품영업본부 정남기 상무와 카트로닉스연구소 이봉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는 등 상무 4명,이사 5명,이사대우 4명 등 총 15명의 임원을 승진시켰고 INI스틸도 경영지원본부장인 이윤희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는 등 모두 21명의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김성택·김홍열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