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금리 인상 기대가 퍼지면서 원·엔 환율이 100엔당 980원에 육박했다. 지난 2023년 5월 이후 약 21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관세 압박에 달러당 1460원대에 머물렀다.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원60전 내린 1461원8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강달러 현상으로 뛰었던 환율은 이날 연휴 기간 달러 약세를 반영해 소폭 하락했다. 오전 중 한때 1455원50전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분을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2월 제조업 지수 둔화 등 달러 약세 요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좀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등이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526으로 전날보다 0.67% 하락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원61전이었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인 975원44전보다 3원17전 올랐다. 이는 2023년 5월 16일(984원37전)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치다.엔화는 직접 거래되는 시장이 없어 각 통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를 기준으로 재정환율이 정해진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7% 하락(엔화 가치는 상승)한149.36엔을 기록했다.엔화 강세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일본은 통화 약세 정책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 엔화 강세 강도가 더 높아졌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글로벌 관세 전쟁이 확전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가 4일 3거래일 연속 내려 2520대에서 장을 끝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86포인트(0.15%) 내린 2528.92에 장을 마쳤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8포인트(0.42%) 내린 2522.2로 출발해 낙폭을 줄이며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24억원, 1475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2067억원 매수 우위다.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06포인트(0.81%) 하락한 737.90에 거래를 마쳤다.개인과 기관이 각각 367억원, 12억원 매도 우위다. 외국인만 424억원 매수 우위다.이날 증시에서 방산주는 올랐고 재건주는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파행한 여파로 국내 관련주들의 희비가 갈린 것이다.유럽의 군비 증강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HJ중공업과 대성하이텍, 한일단조 등 방산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갈등이 표출된 뒤 유럽연합(EU) 국가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과 EU 군비 증강 등을 논의했다. 방위비 증가 기대감에 방산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다.반면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들은 일제 급락세였다. 이노인스트루먼트(-11.6%)와 오늘이엔엠(-7.92%), 에스와이스틸텍(-7.85%), SG(-5.77%) 등이 급락했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 회담이 고성 끝에 파행되면서 종전 협상 전망이 불투명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 후 예정됐던 두 정상 간 합동 기자회견뿐 아니라 미국이 강하게 요구해 진행된 '광물 협정'의 서명식도 모두 취소됐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빌딩에서 열린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개장식에서 참석자들이 개장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김병환 금융위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최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