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하나로통신 CEO, 14일 첫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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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시장 최대 경쟁자인 KT와 하나로통신의 최고경영자(CEO)가 단독회동을 갖는다.
이용경 KT 사장과 신윤식 하나로통신 회장은 오는 14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오찬을 겸한 만남을 갖는다.
양사는 초고속인터넷 시내전화 등에서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양사 CEO가 단독회동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모임에는 KT측 부사장 마케팅본부장 사업지원단장, 하나로측에선 부사장 2명,마케팅실장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양사 CEO의 만남은 최근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등에서 과열경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이를 적정한 수준에서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그동안 KT가 13Mbps급 VDSL을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라이트급 가격인 2만5천원에 제공할 정도로 공정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KT 입장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하나로통신이 월 5천2백원짜리 시내전화 정액상품을 내놓는 바람에 바짝 긴장해야 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KT와 하나로가 과열경쟁을 벌이면서 결국 외국계 칩 생산업체의 배만 불려 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은 하반기부터 VDSL시장을 확대하는 정책을 펴자고 KT에 제안할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