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배당소득세 완전 면제를 골자로 한 6천7백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개인소득세 감면, 기업설비투자 세액공제, 실업수당 확대 등도 포함됐다. 부시 대통령은 "경기부양책이 미국경제를 견고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배당소득세 감면으로 증시자금 유입이 촉진되고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투자활동 촉진이며 이는 곧 일자리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2001년 9.11테러 직후 발표한 1조3천억달러 상당의 세금감면에 이은 두번째 경기회복책이다. 백악관측은 이번 경기부양책으로 올해 4천6백만명의 기혼부부들은 평균 1천7백16달러, 어린 자녀가 있는 3천4백만 가정은 1천4백73달러, 1천3백만 고령가구는 1천3백84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을 각각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경기대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재정적자 확대 등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