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 "저점 통과중...지금 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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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7일 올들어 증시 여건이 좋아지고 있으며 지금이 주식을 살 때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국 증시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가고 있다"면서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종합주가지수 600대에서 주식을 사는 것은 큰 위험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나오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조만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재벌개혁에 따른 기업지배구조 개선,증권 집단소송제 등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주장이다.
주식시장은 투명성이 높아질수록 투자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설명.
박 회장은 또 전세계 증시가 3년 연속 하락 조정을 받은 만큼 올해는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등 한국 대표기업들의 ROE(자기자본이익률)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이라크 위기 등 해외 불안변수도 해결점을 향해 간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또 북핵문제가 장기화되지 않으면 국내 증시에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경기가 얼어붙어 있는 점이 염려스럽지만 수출확대 등으로 적정한 경제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수주체와 관련,박 회장은 외국인이 아니라 개인 기관 등 국내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만성적인 수급불균형에 발목이 잡혀 있지만 머지않아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해 이같은 불균형 상황을 해소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低)금리,부동산투기 억제책 등의 투자환경과 이익을 찾아 움직이는 돈의 특성을 고려할 때 부동화되고 있는 자금은 조만간 주식시장으로 올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박 회장은 과거 통계로 볼 때 국내 증시가 지난 88년 1,000선을 돌파한 이후 600선 부근에 머문 시기는 전체의 15% 수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600 초반 지수대에서는 주식을 사는 데 따른 위험성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그는 주가가 언제부터 본격 상승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상승세를 뚜렷이 확인한 뒤 주식투자를 시작하면 이미 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에는 주식시장이 수많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증권가에 나돌았던 미래에셋증권의 매각설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루머"라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