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미국과 일본에 파견키로 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5일 밝혔다. 임 수석은 7일부터 9일까지 워싱턴을 방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미 백악관과 국무부의 고위급 인사 및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종합적 대응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임 수석은 이어 10일부터 11일까지 도쿄를 방문, 일본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3국간 공조 강화 방안에 관해 협의할 계획이다. 북한이 최근 중국 주재 대사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미국과의 대화의지를 천명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임 수석의 미.일 연쇄방문이 북한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게 될 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임 수석은 미국 및 일본 방문 기간에 외교부 김항경(金恒經) 차관의 러시아 방문 결과 및 이태식(李泰植) 차관보의 중국 방문 결과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부는 고위급 대화채널을 통해 북한 핵문제의 해법을 찾기위한 한.미.일간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에도 사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임 수석의 미.일 방문 배경과 관련, "우리는 북한 핵문제의 당사자"라면서 "우리는 당사자로서 한.미.일간 공조를 통해 북한 핵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래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