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본 존폐 직접 언급 좋지 않아"..이근영 금감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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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사진)은 "정부가 대기업의 특정 조직에 대해 직접적으로 존폐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3일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새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문제는 기업의 특정 조직이 아니라 계열사 경영에 부당하게 간섭하고 통제하는 기능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대기업그룹 구조조정본부 해체 유도 움직임이 불거진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의 잘못된 행태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대기업 구조조정본부나 과거 그룹 비서실과 같은 기업조직의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다른 방법을 통해 문제를 푸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인수위원회의 김대환 경제2분과 간사는 지난 2일 "대기업그룹 구조조정본부의 유효성과 존속여부를 검토할 때가 됐다"며 "(정리 여부를)기업 자율에 맡기되 지지부진하면 권고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