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오벌린 암참(AMCHAM·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은 "한국이 동북아 경제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기업에 대한 세금인하 등 여러가지 점을 더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벌린 암참 신임 회장은 3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 임기동안 정부 규제완화,기업 구조조정 등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며 "세금 문제 등이 더 개선되면 외국기업들이 한국에 본사를 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 핵위기,반미감정 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투자하기 좋은 국가라는 사실을 미국 의회와 기업 등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 94년 북한 핵위기 때도 잘 견뎌왔다"면서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미 의회에 가서 증언할 기회가 생기면 한국은 외국 기업들이 투자하기 안전한 국가라는 점을 앞장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오벌린 회장은 이어 "미국과 세계경제가 불안하다는 우려가 많으나 한국 경제는 경기지표상 건실하다"며 "한국 기업인들과 국민들은 이럴 때일수록 자신감을 가져야 외국인 투자자금을 유치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정부는 미해결 상태인 상호투자협정과 자유무역협정을 조속히 체결,경제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벌린 회장은 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5년간 추진한 개혁정책을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며 "노 당선자는 몇 가지 정책적 견해를 제시했을 뿐이기 때문에 한국의 재계나 외국기업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논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북한 핵위기에 대해서는 "한·미 정부가 미래지향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의 촛불시위와 관련, "평화적 촛불시위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했다는 징표"라면서도 "미국 국기 소각 등은 미국내 반한감정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벌린 회장은 "기존에 추진하던 북한 투자사업은 제프리 존스 전 암참회장이 계속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