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지급식,펀드간 자유로운 전환,주가에 따라 자동적인 편입비율조절,원금보전,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등 불과 몇년전에 찾아보기 힘든 펀드 상품이 작년 하반기 이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이들 상품은 각종 금융상품의 특징과 장점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대한투신증권 고석만 상품관리부장은 "연4%대의 은행 이자 등 저(低)금리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부동자금을 끌기 위해 기존펀드에다 부가적으로 다양한 운용수단을 결합한 복합 퓨전펀드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퓨전상품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한투신의 "스마트 플랜 엄브렐러펀드"는 적립식과 엄브렐러펀드의 장점을 복합한 게 특징이다.

펀드를 각 테마별로 4가지로 구성해 1년간 12회까지 별도의 수수료 없이 블루칩펀드,혼합형펀드,안정혼합형,MMF등 4가지 펀드를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다.

적립기간은 6~36개월이다.

제일투신의 "B&S엄브렐러펀드"는 가입후 한달만 지나면 자금인출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상품으로 주식편입비율이 서로 다른 4개 펀드로 이뤄져 있다.

랜드마크투신의 "이익배당알파 혼합펀드"는 매달 이자및 배당소득을 현금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한 독창적인 상품.채권및 파생상품에 펀드의 60%이상,주식 등에 10%이하를 투자하며 매달 펀드를 결산해 이자를 고객에게 돌려준다.

주식매매 차익에서 발생하는 자본소득은 환매시점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이나 주식배당 소득은 매달 인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퇴직금 등 매달 이자를 필요로 하는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삼성투신의 "야누스혼합펀드"는 종합주가지수의 수준에 따라 주식투자비율이 바뀌는 상품이다.

종합주가지수가 높아질수록 주식투자비율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감으로써 주가하락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지수 700미만일 때는 주식편입비율을 60%이하,700~800에서는 30%이하,800~900에서는 20%이하로 운용한다.

LG투신의 "LG매크로시스템혼합펀드"는 월별 경제상황을 기초로 한 시스템의 신호에 의해 주가지수선물에 대한 매수그룹,매도그룹,중립으로 분류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지 않지만 위탁증거금 15%이내에서 주가지수 선물에 투자해 신탁재산 전체를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도록 한 게 특징이다.

유리자산운용이 올해초 선보일 "유니콘채권 혼합형"은 자산운용회사 중 처음으로 배타적 상품권을 인정받은 펀드다.

채권에 90%가량 투자하고 나머지는 지수선물 뿐만 아니라 금리선물등 여러 선물 상품에 중복투자해 가격변동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도록 고안된 상품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