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을 주도할 업종으론 단연 인터넷이 꼽힌다.

특히 무선인터넷 분야는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휴대폰 부품주는 작년에 이어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들 업종의 주가가 큰폭으로 오른 만큼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공략해야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인터넷.전자상거래 업체=지난해는 인터넷 기업들의 수익모델이 시장으로부터 검증을 받은 한해였다.

아바타 게임 등 콘텐츠의 유료화가 순조롭게 정착된데다 NHN등 수익성이 뛰어난 닷컴기업의 코스닥 등록으로 다음 옥션 네오위즈 인터파크 등의 주가는 큰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김명찬 SK증권 연구원은 "인터넷기업의 실적호전 요인은 온라인 광고시장 회복,전자상거래의 성장,아바타.웹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콘텐츠 유료화 성공 등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온라인 광고시장은 작년과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작년 하반기 광고단가 인상효과가 올해 연간으로 반영되고 선두업체들에 광고가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다음 NHN 등은 15~20%의 광고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성장모멘텀이 큰 테마로는 무선인터넷이 꼽힌다.

무선 통신망이 올해부터 본격 개방되면서 이 분야의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종목으로는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회사인 필링크 지어소프트 로커스,무선 인터넷방송 솔루션 업체인 옴니텔,콘텐츠 업체인 다음 NHN 네오위즈 야호 타프시스템 등이 꼽히고 있다.

전자상거래업체들은 "규모의 경제"효과가 나타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부품업체=올해에도 외형신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근창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 비중 확대와 수출 증가 등으로 올해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부문 수익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말기 부품업체들의 외형 및 수익성 호전세가 지속될 것이란 얘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납품비중이 높은 KH바텍 유일전자 인탑스 피앤텔 이랜텍 알에프텍 한성엘컴텍 등이 관심종목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가 지난해 큰폭으로 오른 만큼 새로운 상승모멘텀이 나타나야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지적됐다.

손범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 IT시장은 오는 2005년까지 15~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중국쪽에 수출기반이 있는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들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세대 자동차 정보시스템인 텔레매틱스도 올해 새로운 성장 유망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텔레매틱스는 이동통신망과 위치추적시스템(GPS)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을 이용,운전자에게 차량운행 교통정보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윤태경 한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이동통신회사와 자동차 제조업체간 활발한 업무 제휴가 이뤄지고 있다"며 "GPS와 무선 네트워크 등 관련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텔레매틱스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종목으로는 파인디지털 알에프텍 테크메이트 자티전자 등을 꼽았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