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31일 새해전야 메시지를 통해 이라크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탕 장관은 이날 텔레비전 뉴스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내역을 공개할 것과 무기사찰단과 협력하도록 촉구한 유엔 결의 1441호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다면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탕 장관은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준수하고 있는 만큼 "사찰단이 사찰활동을 계속하고 이를 토대로 진정한 결론및 의견을 도출해내면 유엔의 틀내에서 정치적이고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해결책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터키의 압둘라 둘 총리도 이날 이라크가 전쟁을 피할 수 있도록 수일내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유엔 결의들을 준수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 공격을 위한 미군의 집결지 역할을 했던 터키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이라크에 대한 공격시 미군에 기지를 제공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으나 터키 국민 사이에서는 전쟁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

굴 총리는 유엔무기사찰단이 내년 1월말 사찰보고서를 펴낼때까지는 미군에 기지를 제공하는 문제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일간 후리예트지는 보도했다.

굴 총리는 고위급 대표단 파견과 관련, 누가 단장을 맡을 것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우리는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싶지만 우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발발한다면 우리도 이를 방관하거나 역할을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앙카라 AFP.A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