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은 대부분 국내에 머물며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낼 예정이다.

새 대통령 당선과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당분간 국내에 머물며 경영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회장,구본무 LG회장,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손길승 SK회장 등은 내년초까지 별다른 대외 일정없이 새해 사업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며 한 해를 정리하고 2일 신년하례식과 9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키로 했다.

구 회장도 자택에서 가족들과 연말연시를 보낸 뒤 2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시무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신차발표회를 마치고 귀국한 정 회장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1일 용산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 뒤 2일 손길승 SK 회장과 함께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시무식에 참석,새해 사업방향을 제시키로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63빌딩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대한생명 정상화에 몰두할 계획이며 박삼구 금호 회장,김준기 동부회장,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등도 당분간 국내에서 현안을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