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은 희망의 새해를 맞아 첫 클래식 무대 "2003 신년음악회"를 오는 1월4일 오후6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진다. 이번 음악회에는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신동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가 출연한다. 정명훈으로서는 지난 98년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이후 4년만에 국내 교향악단과 갖는 연주다. 이날 무대에서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라벨의 발레음악 "다프니스와 클로에"모음곡 1,2번등을 선사한다. 정명훈은 74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86년엔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로 뉴욕 메트로 폴리탄에 데뷔,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어 89년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오페라 개관기념공연 "트로이의 사람들"로 세계음악계의 격찬을 이끌어 냈다. 이 때 공로로 그는 당시 프랑스 극장 및 비평가 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아티스트"로 뽑혔으며 92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권위있는 "레종 도 뇌르" 훈장을 받았다. 정명훈은 현재 아시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음악감독 겸 지휘자이며 2000년 6월부터는 도쿄 필하모닉 특별예술고문으로 활동중이다. 장영주,장한나의 뒤를 잇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는 이유라는 올해 만 17세로 5살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불과 1년뒤 한국일보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했으며 8살이 되어선 KBS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국내 무대에 정식 데뷔했다. 94년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바이올린계의 거장 도로시 딜레이 교수의 사사를 받았다. 모차르트 협주곡에서부터 멘델스존,파가니니,바르토크에 이르는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연주력은 이유라의 최대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7년엔 미국 공영방송이 수여하는 "오늘의 연주상" 신인 연주자 부문에서 수상했다. 최근 내셔널 심포니,샌프란시스코 심포니,볼티모어 심포니등 다수의 권위있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파리 뉴욕 시카고등지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이유라는 현재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 재학중이며 주로 미국과 유럽등지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02)580-1135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