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진품 공룡 화석 전시회인 `Hi DINO 2003'이 내년 1월 4일부터 2월 14일까지 42일동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신관 3층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 5대 자연사 박물관가운데 하나인 `톈진(天津)자연박물관'과 중국 유일의 공룡박물관인 `사천성 자공(自貢) 공룡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 국보급 진품 공룡골격 화석인 마멘치사우루스(20m), 오메이사우루스(18m), 주첸고사우루스(16m) 등 14마리의 진품 공룡 골격과 매머드(6m)를 포함한 시조 포유 동물 10마리의 진품 골격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원시조류, 어류 화석 50여점도 전시돼 일반인은 물론 국내 고생물학계를 비롯한 관련 학계의 지대한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마멘치사우루스는 전장 20m에 19개의 목뼈를 지녀지금까지 지구상에 생존했던 공룡 가운데 가장 목이 긴 공룡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첸고사우루스는 무게 30t을 웃돌며 오리 입모양을 한 대형 초식공룡(16m)으로 세계적으로 두마리밖에 없는 희귀종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시되는 공룡들 대부분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70~80%의 진본골격 수습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시품 평가액만 2천만달러를 상회한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의 임종덕 교수는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 지역이면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유일하게 자연사 박물관 하나 없는 우리 현실에서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는 자연사 박물관 분야의 발전을 10년 정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산퉁고사우루스의 대퇴부 뼈와 대형 초식공룡의 어깨 뼈가 특별 전시되며 공룡캠프를 비롯해 공룡발굴 체험의장, 반(半)화석(뼈에서 돌로 변하고 있는 10만~40만년 된 뼈)캐기, 공룡 뼈 만져보기, 3D 입체관 영상관 등과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회 주관사인 밸류게이츠 인터내셔널(회장 구범회)측은 "서울 전시회가끝나는 대로 1년 동안 광주, 부산, 대구 등지에서 순회 전시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 수익금의 10%는 KBS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입체영화관 상영 수익금전액은 백혈병과 소아암 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전액 기탁된다고 밸류게이츠측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