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안정을 위해 사내 임직원만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코스닥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빌소프트는 보통주 73만3천3백34주에 대해 임직원 9명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지난 24일 8억8천만원의 증자금이 모두 납입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증자 물량은 기존 전체 발행주식의 7.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주요 제3자 배정 대상자로는 도태균 감사 내정자, 전우성 학원사업본부장, 곽동수 모바일사업담당 이사 등이 있으며 나머지 6명은 모두 일반 직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남우 부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임직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대주주 지분이 적어 경영권 안정과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보통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이후에 기업 인수합병(M&A)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순수하게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직원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에 성공함으로써 이 회사 우호지분은 30%선으로 올라가게 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