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새 해 전야인 오는 31일 뉴욕 자유의여신상과 맨해튼 상공에 대한 일시 비행금지령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또 새해를 맞아 수 천 명의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에 대한 안전 조치로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 퍼레이드 항로에 대해서도 비행 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FAA의 로라 브라운 대변인은 로즈 퍼레이드에 대해선 지난 수 년간 그같은 제한조치가 취해졌다면서 "안보상의 이유로 일시 비행 제한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브라운 대변인은 오는 31일 오전 4시-오후 4시 자유의 여신상으로부터 1마일 이내 지역에선 1천500피트 이하, 같은 시간 맨해튼의 23-96번가 상공에선 2천피트 이하의 비행이 뉴욕시 경찰의 요청에 따라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로즈 퍼레이드 항로에선 내년 1월1일 오전 3천피트 이하 운항이 금지되며 군용기 비행 땐 추가적인 제한조치가 취해진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24일 법 집행 관리들에게 테러리스트들이 신발이나옷 속에 폭발물을 숨겨 항공기를 격추시키려 끊임없이 노리고 있음을 거듭 환시시켰다. FBI는 관계기관에 보낸 주례 보고서를 통해 "숨겨진 폭발물로 민간항공기를 폭파하려는 특정 기도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사법당국은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