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선 전문업체인 일진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보유 중인 SBS 주식 30만주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일진은 3년연속 적자경영에서 벗어나게 됐다. 일진은 24일 보유하고 있는 SBS 주식 1백만주 가운데 30만주를 주당 3만7천6백50원에 매각했다. 이 주식의 매입가격은 주당 5천원으로 이번주식처분으로 98억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일진 관계자는 "올들어 영업망을 확충하고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광케이블 사업의 경쟁심화 등 제반 여건의 악화로 3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는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유가증권 처분을 통해 손익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일진은 지난 2000년과 2001년 연속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도 적자경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의 2천2백5억원보다 줄어든 2천억원에 밑돌고 올 연말까지 적자규모는 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