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라크 전쟁이 발생하면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증권은 24일 1990년대 초 미국 S&P500지수는 걸프전이 가시화되면서 횡보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최근 S&P500지수는 그 당시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전쟁 가능성은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증시 하락세를 부추기지만 정작 전쟁이 터지면 불확실성이 제거돼 주가낙폭이 단기간에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현재 S&P500지수가 걸프전 당시와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어 전쟁 발발시 미 증시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두달간 18% 가량 떨어졌던 S&P500지수는 10월에 저점을 형성한 뒤 91년 1월 미 의회가 이라크 공격을 승인하자 공격 시점까지 한달반 동안 20% 이상 올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