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사업장 R&D메카로 육성" .. 삼성전자, 2천억 투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전자의 모태인 수원사업장이 첨단 연구개발(R&D) 기지로 변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내에 디지털미디어연구소(가칭 R4)를 설립키로 하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곳에는 컴퓨터시스템 멀티미디어 디지털영상 및 디스플레이 프린팅 등 디지털미디어 사업본부내 연구조직들이 입주,디지털 융·복합 제품에 대한 종합 연구를 맡게 된다.
디지털미디어연구소는 2005년 상반기중 완공된다.
2천억원 이상이 투자될 전망이다.
이 건물이 완공되면 수원사업장은 지난해 12월 들어선 지상 25층 연면적 4만평 규모의 통신연구소와 더불어 R&D의 메카로 탈바꿈하게 된다.
공사비만 2천5백억원이 투입된 통신연구소는 무선랜 및 광통신 네트워크 시스템과 적외선차단막 등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SOC(시스템온칩)연구소를 포함,4천여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수원사업장내 디지털미디어연구소가 소화할 수 있는 인력이 1천명에 불과해 R&D의 핵심적인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해외 우수연구인력의 채용이 늘면서 이들을 수용할 R&D 인프라의 확보가 경영현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R4'의 정확한 규모는 내달중 CTO(최고 기술경영자)전략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지상 30층 규모의 건물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원사업장을 R&D 허브(Hub)로 개조하기 위한 리노베이션 작업의 하나"라며 "저부가 제품의 생산라인은 지속적으로 해외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가전사업본부도 지난 6월 수원사업장내 홈네트워크 등 차세대 백색가전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삼성SDI도 지난 5월부터 기흥에 FED(전계발광소자) 유기EL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를 위한 중앙연구소를 설립,운영중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집행한 R&D 투자비는 2조3백3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투자비(2조4천1백82억원)의 85%를 넘어섰다.
지난 2000년의 연간 R&D 투자비 2조1백93억원은 이미 넘어섰다.
연간 매출액의 6∼8%를 R&D에 투자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에도 R&D투자비만 2조9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