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은 관세인하 등에힘입어 올해보다 14.7% 증가하겠지만 철강과 석유화학 등 전통적 주력상품 수출은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2일 펴낸 `2003년 대 중국 수출환경과 전망'에서 내년 중국에대한 우리나라 수출은 270억달러로 올해(235억달러 추정)보다 14.9% 늘어날 것으로예상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8.1%), 휴대전화(44.5%), 정밀기계(38.3%), 반도체(30.1%)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반면 수입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철강(5.8%), 석유화학(5.0%) 제품 등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석유제품(-5.0%)과 섬유직물(-4.8%) 등 중국 자체생산이 가속화되면서 수입규제도 강화되는 품목의 경우는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협회는 중국이 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의 무관세 및 주요 공산품에 대한 추가 관세인하를 실시하고 자동차 등의 쿼터를 15% 확대할 예정이어서 자동차 및 부품,무선전화기, 컴퓨터, 반도체 등에서 수출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국이 2008년 올림픽 개최에 대비한 경기장 건설 및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나서고 2010년 상하이 국제박람회 전시관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어 건설기자재등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협회는 그러나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함께 공세적 통상정책으로전환한데다 반덤핑 제소 품목을 우리의 주력 품목인 합성수지, 철강에 이어 섬유제품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반도체와 컴퓨터 등은 중국제품의 추격이 빠르고 철강, 석유화학 등은 경쟁국의 시장잠식으로 점차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유망 수출상품 발굴과 제품 차별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