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청주 제2선거구 충북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후보들은 대선 개표에 밀려 개표 시간이 20일 오전 2시로늦춰지자 "선거기간 대선에 가려 찬밥 신세였는 데 개표까지 도움이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청주 상당선관위는 대선 개표를 완료한 뒤 도의원 보선 투표함을 열기로 결정,20일 오전 2시 도의원 개표키로 한 것. 이 때문에 각 후보 진영들은 선거가 끝난 뒤 선거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TV대선개표 중계를 지켜보며 초조하게 개표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한 후보 관계자는 "대선 결과가 궁금하긴 하지만 우리 선거 개표를 미뤄놓은 채대선을 지켜보려니 답답하다"며 "꼬박 날을 새우게 생겼다"고 푸념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