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가스가 주당 1천5백원을 배당키로 했다. 또 '상장 폐지'를 면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 자사주 매입 등 추가적인 주가 부양조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18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올해 배당을 액면가의 30%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종가(2만2천9백원)를 감안하면 배당수익률이 6.55%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20%(주당 1천원)를 배당했었다. 대구가스는 최대주주 지분이 93.26%에 달해 이를 내년 3월 말(사업보고서 제출시점)까지 80% 미만으로 줄이지 못하면 주식분산요건(대주주 지분 80% 미만)에 걸려 상장이 폐지된다. 단일 최대주주인 대성산업이 대구가스 1백99만여주(69.71%)를 담보로 발행한 교환사채(EB)가 20%만 주식으로 교환돼도 대구가스는 상장 폐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교환가격이 2만8천원으로 주가보다 높아 교환이 되지 않고 있다. 즉 대구가스가 상장 폐지를 면하려면 EB 교환을 위해 주가를 교환가격 이상으로 부양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배당을 높인 것은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한 방법중 하나"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