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레스하는 순간 클럽헤드가 볼을 살짝 건드렸다.


그런데 그 골퍼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플레이를 속개했다.


'볼을 건드리면 벌타를 받는다'고 알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가.


당연히 가질 수 있는 의문이다.


위 골퍼는 과연 벌타를 받아야 하는가.


골프규칙에는 볼이 움직이는 것과 볼이 흔들리는 것을 전혀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


즉 '볼이 아무리 흔들려도 위치를 바꾸지 않으면 움직인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볼이 많이 흔들려도 위치를 바꾸지 않는 경우엔 벌타가 없다.


그대로 플레이를 속행하면 된다.


그러나 볼을 약간 건드렸는데도 위치를 바꾼 경우엔 벌타가 따른다.


1벌타 후 원위치에 놓고 쳐야 한다.


그대로 치면 2벌타가 주어진다.


볼의 움직임 여부를 흔들리는 정도로 판단하는 사람이 있으나 그렇지 않다.


어디까지나 볼이 위치를 바꾸었는지의 여부가 판단기준이 된다.


따라서 클럽헤드가 볼을 살짝 건드렸을 경우 볼이 원위치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면 그대로 플레이를 속개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골프규칙 18조 2,5항>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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