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3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700선을 회복했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07포인트(1.74%) 상승한 704.49에 마감됐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2.78% 뛰어 오른데다 프로그램 순매수가 9백억원 이상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들은 9백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도 1백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기관이 1천9백3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5천5백54계약(2천4백43억원)을 순매수한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매는 9백1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2조1천6백5억원, 거래량은 하이닉스반도체(8억여주)의 대규모 거래에 힘입어 11억1천2백만여주에 달했다. 상승종목이 5백46개로 하락종목(2백14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를 제외한 나머지 전 업종이 오름세였다.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포함된 의료정밀(3.83%)과 철강금속(3.32%), 전기가스(2.86%) 등의 상승폭이 컸다. LG전자 외에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이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는 5천원 상승(1.43%)하며 35만원선을 되찾았다. SK텔레콤(1.68%), KT(2.81%), 국민은행(3.50%), 한국전력(3.23%), POSCO(4.03%) 등도 고르게 올랐다. LG전자는 0.11% 하락해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LG생명과학은 특허취득을 재료로, 경향건설이 M&A(인수합병) 기대감 등으로 가격 제한폭까지 뛰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