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로 만든 TV가 벽걸이TV의 대표상품인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TV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PDP와 같이 두께가 얇으면서 해상도는 더 뛰어난 점이 장점이다. 가격이 비싸지만 대형유리기판을 사용하면서 빠르게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40인치 이상 대형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국내업체들은 52인치까지 개발해 PDP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TFT-LCD는 그동안 노트북PC나 PC모니터로 주로 쓰여 왔다. 일본업체들이 중소형 제품을 중심으로 LCD TV시장에 들어갔고 최근에는 국내업체들이 활발하게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LCD TV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같은 벽걸이TV인 PDP TV. PDP는 30인치 이상 63인치까지 제품이 나와 있는데 반해 LCD TV는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10인치대는 물론이고 내년 하반기에는 52인치 제품까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가격과 두께 등을 감안하면 20인치에서부터 40인치까지 중형제품에서 LCD TV가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CD TV가 PDP TV보다 나은 점은 무엇보다 해상도가 좋다는 점. 같은 삼성전자 제품을 비교하면 42인치 PDP TV가 40만 화소로 VGA급인데 반해 40인치 LCD TV는 1백만 화소로 해상도가 배 이상 뛰어난 XGA급이다. 무게도 12kg에 불과해 PDP의 17kg보다 가볍다. LCD는 특히 사용시간이 5만시간이나 돼 PDP의 1만5천시간보다 훨씬 길다. 전력소모면에서도 1백80W로 PDP의 절반수준이다. 두께도 5.6cm으로 PDP의 8.4cm보다 얇다. 하지만 LCD TV는 가격면에서 비싼 것이 흠이다. 최근 PDP TV 42인치가 5백90만원까지 떨어짐에 따라 LCD TV도 가격을 낮췄지만 40인치 제품이 1천만원에 가깝다. LCD 업체들이 대형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설비투자를 완료해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더라도 PDP보다는 비쌀 전망이다. 밝기면에서도 LCD는 3백Cd/㎡ 내외로 3백~4백Cd/㎡인 PDP보다 떨어진다. 시야각 역시 브라운관이나 PDP에 비해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며, 화면이 넘어가는 사이의 저속응답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52인치 대형 LCD TV를 개발중이며 40~50인치 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26,32,36인치 LCD TV를 내세워 하반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LCD TV의 특성을 감안해 30인치 중대형 LCD TV로 가정용 및 산업용 시장에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가 99년 15인치, 지난해 20인치에 이어 최근 내놓은 30인치 LCD TV는 밝기가 4백50Cd/㎡로 업계 최고수준이고 상하좌우 1백70도의 광시야각으로 어느 곳에서 보든 밝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또한 VCR DVD 디지털TV STB게임기 PC 등 어떤 기기와도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격은 8백만원대.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