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대규모 사이버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세계적 정보기술(IT)전문 시장조사회사인 IDC가 예측했다. IDC는 또 세계 정보통신 시장은 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내년에는 6% 성장한 1조9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14일 내놓은 "2003년 전망"을 통해 네트워크 침투나 서비스거부 등의 사이버 테러가 일어나고 컴퓨터 시설에 대한 물리적 공격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최소한 하루 이상 인테넷이 완전히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간츠 IDC 최고조사담당임원은 "지난해 9.11테러와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 때문에 사이버 테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라크와의 전쟁은 해커들을 자극해 테러를 감행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IDC는 자사 애널리스트 7백여명의 의견을 분석,내년 통신시장이 9천7백50억달러,IT 시장은 9천2백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20% 축소된 중형 서버시장이 내년에는 성장세로 돌아서고 리눅스가 유닉스 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리콘밸리=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