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군사활동에 의한 미군기지 환경파괴문제를 조사해줄 것을 유엔환경계획(UNEP)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에 공식요청, 내년부터 UNEP 등 국제기구가 미군기지 환경파괴 조사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녹색연합은 최근 `2002년 아시아시민사회포럼'의 `해외주둔 미군기지 환경문제와 인권'을 주제로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워크숍에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용산 미군기지의 잇단 기름유출사고, 한강 독극물방류사건, 파주 스토리사격장 피해 등 미군기지에 의한 한국의 인권 및 환경파괴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제재할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이어 미군기지 환경파괴 조사를 요청하는 공식입장을 전했고, 이에따라 UNEP측은 내년 아시아지역 주둔 미군 군사활동에 의한 환경파괴 내용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UNEP측은 녹색연합을 비롯, 일본과 필리핀 등의 아시아 NGO들이 이번 환경파괴조사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제의했고, 아시아 NGO들은 미군기지 환경문제 해결 등을 위해 국제연대를 통해 공동대응키로 했다. 녹색연합은 워크숍에서 국제 NGO 대표 등을 상대로 여중생 사망사건 소식을 전하며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과 부시 대통령 공개사과 등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인 뒤 관련 사진전을 열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