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전성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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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세상'이 열렸다.
두유는 콜레스테롤이 없는 식물성식품으로 알려져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검은깨 검은콩 과일 등을 넣었다는 두유도 많아 눈길을 끈다.
신규업체 참여가 이어지면서 시장규모도 급팽창하고 있다.
올해 두유시장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나 처음으로 2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음료시장이 3% 성장하는데 그치고 우유시장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두유시장의 성장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롯데칠성은 지난 10월 '고칼슘 칠성두유'로 이 시장에 가세했다.
지난 83년 '참두유'를 선보인지 약 20년만이다.
금주에는 생과즙을 넣은 '내마음은 콩밭에'란 브랜드로 바나나두유와 커피두유도 내놓았다.
이에 앞서 매일유업은 지난 9월 '뼈로가는 칼슘두유'를 발매하며 광고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1년전 하루 9만개였던 두유 제품 판매량이 지금은 21만개로 늘었다.
경쟁업체인 남양유업은 '아기랑콩이랑'을 팔고 있다.
지난 4월 두유사업부를 신설한 연세우유는 '프리미엄 두유'로 차별화하고 있다.
연세는 하반기들어 유기농 콩을 사용했다는 '아이두유''검은콩두유''고칼슘두유'등을 잇따라 내놓고 LG마트 하나로클럽 등에서 팔고 있다.
이색 두유도 나왔다.
한미는 지난달 콩으로만 만들었다는 '콩두'를 내놓았다.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비지를 발효처리,모두 담았다는 제품이다.
또 동원F&B는 검은콩 두유 '두두',정식품은 어린이용 '쑥쑥 파이브'를 출시했다.
장수상품 '베지밀'로 두유시장의 67%를 차지하고 있는 정식품은 올해 두유로 1천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후발업체들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조만간 홍삼두유와 커피두유를 내놓기로 했다.
두유시장 2위 업체는 은박색 파우치두유로 유명한 삼육두유.
이 회사는 올해 '검은참깨두유'와 '고칼슘 로얄제리두유'를 내놓았다.
올해 두유 매출은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4백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유시장 경쟁은 내년에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식품 강선규 마케팅 팀장은 "소비자들이 갈수록 건강을 중시하고 있어 두유 열풍은 계속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시장이 2천5백억원대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