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중년 남성들에게 친구가 없어졌는지, 당신이 좀 써줬으면 해요.”미국 보스턴 글로브에서 특집 전문 기자로 일하는 빌리 베이커는 어느날 편집자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일단 시간을 벌기 위해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자리로 돌아와 자기가 적임자가 아닌 이유를 궁리했다. 자신은 사교적이고 외향적이라 친구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어본 적이 없다고 자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렇게 마음속으로 친구들의 이름을 떠올리는 데 이상했다. 자주 어울려 지냈던 친구들을 언제 봤는지 가물가물했다. 그는 한 해 전 마흔 살이 됐다. 아내와 아들 둘이 있었다. 주중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은 일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그 외 시간 대부분은 아이들 위주로 돌아갔다. ‘집-회사-집-회사’라는 쳇바퀴 도는 생활이었다.“그 편집자의 말이 맞았다. 난 정말이지 이 이야기의 적임자였다. 어디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뼈아플 만큼 전형적이었던 것이다.” 현실을 인정한 베이커는 ‘중년 남성에게 닥친 우정의 위기’란 주제로 기사를 쓰기로 했다.<마흔 살, 그 많던 친구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는 바로 그 여정을 다룬 책이다. 저자가 친구들과의 ‘관계 회복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사회적 유대감을 되찾아 가는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담았다. 아울러 기자로서 만난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의 대화, 사회학적 통계와 연구 자료 등을 통해 중년 남성의 유대감 상실이 자아내는 문제와 극복의 방향성도 함께 찾아본다.첫 프로젝트는 고교 시절 최고의 하루였던 ‘땡땡이치는 날’을 재현하기였다. 저자는 몇 번을 망설인 끝에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뮤지컬배우 김소현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진 미담에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김소현은 3일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를 통해 "워낙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 제가 좋은 친구이자 힘이 되어준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는 점이 참 뜻깊고 고마운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앞서 2022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소현의 활약상을 모은 유튜브 영상에 김소현의 동기라는 이가 댓글을 남겨 주목받았다.댓글을 작성한 A씨는 자신이 김소현과 동기였다고 밝히며 "집이 가난해서 수업 들으랴, 레슨받으랴, 식당 아르바이트 하랴 고생하다가 아버지가 직장에서 잘리기까지 해서 중퇴하고 공장 취직을 고민했다"고 했다.김소현과 수업이 자주 겹쳐서 친했다는 그는 본인의 사정을 알게 된 김소현이 외국 후원자인 척 몰래 학비와 레슨비 일부를 지원해줬다고 전했다.A씨는 "계속 지원을 받다가 졸업하고 나서 너무 고마운 마음에 연락이라도 드려야겠다고 말을 꺼냈는데, 그 과정에서 이때까지 후원자인 척했던 메일 주소가 소현이 메일 주소인 걸 알고 얼마나 미안하고 고마웠는지 모른다"고 말했다.이어 "집안도 좋은 애가 왜 싸구려 도시락만 먹고 다니나 했더니, 나중에 다른 동기가 말해주길 자기 용돈 아껴서 나한테 후원금 지원하려고 했다더라. 식비 아끼고 놀러도 안 갔다는 걸 듣고 눈물이 났다. 그 이후에 수소문했더니 일본에 있다가 이태리 유학 준비 중이라고 해 타이밍이 안 맞아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그러면서 김소현을 향해 "고마웠다. 네가 잘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네가 줬던 도움을 다시 줄 수가 없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살코기보다 비계가 많은 고기를 팔아 논란이 되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대구 모 돼지고기 비계전문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목살 2인분과 삼겹살 1인분을 시켰고, 추가로 삼겹살을 주문하니 이런 걸 줬다"며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비계가 가득한 고기가 불판 위에 올려져 있다. A씨는 "불판을 닦으면 되는 건지 물어보자 직원이 맛있는 고기를 빼준 거라 답했다"고 전했다.A씨는 "고기쟁이"라며 바꿔줄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지만 들어주지 않고, (직원은) 없는 사장만 찾아다녔다. 결국 흐름이 끊겨 계산하고 나왔다"며 경기도 힘든데 양심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짜장 만들 때 기름내는 고기인가", "저런 고기 주면 다시는 안 갈 텐데 장사를 오래 하고 싶지 않은가 보다", "제주도 비계 삼겹살보다 더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제주도 비계 삼겹살은 제주의 한 유명 식당에 방문한 손님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계가 많다며 삼겹살 사진을 올리며 논란이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또 있다며 고발성 글이 이어지고 있다.이와 관련해 오영훈 제주도 지사는 식문화 차이도 감안돼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을 더 키웠다.오영훈 지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체 운영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식문화 자체에 차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도 감안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