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2일 스티븐 프리드먼(64)전 골드만삭스 회장을 신임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프리드먼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조만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인 경제성장 및 고용확대 계획을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프리드먼은 미국 재계의 중심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금융과 고용창출 부문에서도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 창의적인 경제사상가이면서 검증된 관리자이고 경영계의 지도적 인물"이라고 말했다. 균형예산론자이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추진할 경기부양책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공화당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듯 프리드먼은 "고용창출, 수출부진, 실망스러운 기업투자 등의 현안들을 반드시 해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프리드먼은 존 스노 신임 재무장관 내정자와 함께 부시 대통령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도입할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저-중간소득층을 대상으로 세금감면 조치를 취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프리드먼은 상원 인준을 받지는 않아도 되지만 재산형상 과정에 대한 조사와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