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2일 부산과 경남의 주요 거점에서 릴레이 유세를 갖고 '노풍'을 잠재우기 위한 세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와 마산,양산을 방문한 후 부산역에서 대규모 유세를 가졌다. 이 후보는 1만여명이 모인 부산역 광장유세에서 "부산을 해양물류 중심수도로 만들기 위해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련기관과 단체들이 부산으로 오도록 할 것"이라며 "부산을 세계속에 뛰는 부산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진주유세에선 "나와 김대중 대통령의 후계자와의 차이점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서울을 대전으로 옮기겠다면서 순진한 충청도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노 후보를 비난했다. 그는 "더이상 불안하고 앞을 내다볼 수 없는,미숙한 급진세력이 나라를 잡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는 국민의 생명과 자손들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유세도중 부산 범어사에서 이 지역 각 종단 대표 등 2백50여명의 스님들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천성산·금정산 관통도로 노선의 전면 재검토 등을 약속했다. 부산=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