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전화 업체들이 정액요금제에 이어 '나만의 전화'상품과 통화연결음 서비스 등으로 위축되고 있는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액요금제 상품으로 돌풍을 일으킨 KT는 내년에 1가구 2전화 시장을 겨냥,'나만의 전화'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2대 이상의 유선전화를 이용할 경우 설치비 면제는 물론 통화료도 깎아줘 휴대폰에 빼앗기고 있는 시장을 되찾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달 시내전화 이용요금이 1만원인 가정의 경우 5천원을 추가로 내면 '나만의 전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KT는 현재 가정에서 전화를 추가 설치하면 설치비(6만원)만 면제해 주고 통화료는 그대로 받는 '플러스폰'이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T는 내년 2·4분기 중 이 상품 인가를 정보통신부에 신청하고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나만의 전화 서비스가 시작되면 2천만명에서 정체된 유선전화 시장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또 내년 하반기부터 유선전화에도 휴대폰에서 각광받고 있는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나로통신은 내년 초부터 '하나링'이란 브랜드로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하나로통신은 광고대행사와 제휴,각종 광고음악을 통화연결음으로 이용하는 가입자에게는 통화료도 할인해 준다는 방침이다. 가족구성원 여러 명이 각기 다른 통화연결음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착신전용 전화번호를 추가로 부여하고 요금도 휴대폰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전화를 건 사람이 통화가 연결될 때까지 듣게 되는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SK텔레콤의 경우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25%인 4백40만명이 이용,연간 5백억원 가량의 수입(월정액요금 수입)을 올려 주고 있다. 하나로는 이와 함께 12일 정통부로부터 시외 및 국제전화사업 허가를 받음에 따라 2004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로통신측은 "서비스 첫해에 시외·국제전화 시장에서 5백6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