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12일 대한생명 인수대금중 절반(4천1백18억원)을 납입하고 대한생명의 최대주주(51%)가 된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은 오전 9시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14명의 등기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등기임원의 절반은 사외이사로 채워지며 나머지 7명 가운데 예금보험공사 몫인 감사 1명을 제외한 6명은 한화측에서 선임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대한생명의 대표이사 회장에, 고영선 신한생명 부회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선임된다. 김 회장은 63빌딩에 집무실을 마련, 대한생명 경영을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환 전 대한생명 회장은 부회장직을 맡으며 경영전반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화측은 밝혔다. 이밖에 사퇴의사를 밝힌 일부 경영진에 대한 후속인사도 단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한생명 계열사인 신동아화재는 오는 20일 주총을 개최해 박종석 한화증권 회장을 이사회 의장에, 진영욱 한화증권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각각 선임한다. 또 안창희 한화투신운용 사장은 한화증권 사장으로 옮겨가고 한화투신운용 사장은 내부 승진인사를 통해 기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태.정태웅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