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추위 '널뛰기'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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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름간 서울을 포함한 한반도 기온의 최고치와 최저치가 무려 25도 차이나는 등 올 겨울 '널뛰기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 15.9도까지 올라간 데 이어 10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올 겨울 들어 최저인 영하 9.2도까지 떨어지는 등 극심한 기온차를 보이고 있다.
또 11일 아침에는 영하 9도까지 내려갔다 주말인 14일께는 다시 낮 최고기온이 영상 10도 안팎까지 올라가는 등 이달 중순까지 이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런 기온 변화는 겨울철 한반도에 주로 발생하는 삼한사온 현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은 "이달 초에는 중국 내륙의 대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따뜻했으나 지난 8일부터 북쪽의 찬 대륙성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남하해 갑작스런 추위가 닥쳤다"며 "이는 이상기후 현상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삼한사온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추위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평소 2∼3개에 불과했던 북반구의 찬 기단이 올 겨울에는 4개로 늘어나 한반도 상공에 찬 공기가 평년보다 많이 유입돼 초겨울 한파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추위는 중국 내륙의 대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면서 오는 13일께 누그러져 평년 기온을 되찾은 후 오는 14일부터는 평년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찬 대륙성 고기압이 가끔 남하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기압골과 지형적인 영향으로 동해안과 서해안 지방에서는 다소 많은 눈이 오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