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분기별로 은행산업의 위기발생 가능성을 나타내는 확률이 발표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 개발한 '은행산업 위기포착 시스템'에 대해 1년간 검증작업을 마치고 내년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산출되는 은행산업 위기발생 가능성에 대한 확률을 분기마다 공개하고 단계별로 대응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국내 은행의 경영지표, 거시경제 변수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및 금융위기 경험국가의 거시경제지표 등을 활용, 은행의 위기발생 가능성을 확률로 나타내는 것이다. 확률이 50% 미만이면 '정상', 50% 이상이면 '요(要)경계', 75% 이상이면 '위기임박'을 뜻한다. 이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97년 2.4분기부터 98년말까지 '위기임박' 상태였으나 올들어선 35% 안팎으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