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통치권력과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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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之爲政,
상지위정
得下之情則治,
득하지정즉치
不得下之情則亂.
부득하지정즉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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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백성들의 실정을 알면 잘 다스려지게 마련이고, 백성들의 실정을 알지 못하면 어지러워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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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 상동(墨子 尙同)'에 있는 말이다.
옛날에는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님이 백성들의 생활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임금님을 겹겹으로 둘러싼 사람의 장막도 문제였을 뿐 아니라 백성들이 그들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언로(言路)를 확보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리하여 상고시대에는 나라에서 백성들의 생활상이나 정서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그들이 부르는 노래를 채집하는 채시관(採詩官) 제도를 두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국정을 맡아 보겠다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자질이나 능력을 국민들에게 알리려고 동분서주하고 있으니 세상은 참으로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