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에 대한 외국인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일부터 10만주 단위의 대량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NHN 주식 11만5천여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10월19일 등록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SSB) 창구를 통해 10만주를 사들였으며 나머지는 국내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달 27일 이후 8일(거래일 기준) 동안 NHN 주식 37만5천여주를 걷어갔다. 금액으로는 1백83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종전 0.8%에 불과하던 외국인 지분율도 단숨에 5.9%로 높아졌다. 이중 관심을 끄는 대목은 SSB 창구를 통한 10만주씩의 대규모 매수세. 5일에 이어 6일에도 오전 장이 열린 직후 10만주를 한꺼번에 사들였다. 이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 한 관계자는 "장중 기관과 매수.매도 약속을 통해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계속되는 매수세의 규모가 일정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계 펀드에서 장기간 일정 물량을 확보하는 '예약' 매수에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