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중인 패션의류업체 신원의 매각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신원 채권단은 신원의 매각 입찰에 응찰한 두 곳의 인수 희망사 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 위해 5일 외환은행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었으나 대상자 선정에 실패했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응찰자의 제안이 채권단의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고 판단,이들에 수정 제안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미국계 펀드인 PPM사는 너무 낮은 인수가를 제시했고 국내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가 주도한 거버너스컨소시엄은 단순 지분 매입이 아닌 다른 인수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두 곳으로부터 다시 수정 제안을 받은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원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달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신원에 출자전환을 해줘 갖고 있는 약 80%의 지분 중 아직 매각제한이 풀리지 않은 64%를 제3자에 일괄 매각키로 하고 입찰을 진행했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