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투명경영'일 것이다. 미국 엔론사의 분식회계 사건이 촉발한 투명경영 바람은 전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다. 결국은 공정공시와 감사제도(컴플라이언스)가 강화됐고 미국에선 CEO(최고경영자)의 투명회계 서약으로까지 이어졌다. 그 결과 시장의 변동성은 줄어든 반면 안정성은 높아진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성큼 다가온 대통령선거는 후보간 '네거티브 전략'으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증시에선 현명한 투자자일수록 투명 기업을 선호하는 풍토가 자리잡고 있는데 정치권은 세상과 담을 쌓고 있는 모양이다. 실제로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주주우선의 투명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매기가 몰리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