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소재 바이오벤처기업으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내츄럴엔도텍(www.naturalendo.co.kr)의 김재수 사장(39). 시장침체속에서도 창업 2년만에 3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바이오벤처 부활을 선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대기업 샐러리맨에서 벤처 CEO(최고경영자)로 변신한 대표적인 사례다. 대학(서강대 화공과) 졸업후 첫 직장이었던 SK(주)에서는 화학 공정기술을 개발했고 한솔로 옮기고 나서는 주로 해외기술도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특히 한솔 근무시절 그는 그룹내에서 명장 타이틀까지 딸 정도로 "팔방미인"으로 통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주어진 조건에 안주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스스로를 평한다. 결국 안정된 대기업을 떠나 2001년 5월 벤처창업의 꿈을 실현했다. 회사이름은 천연(natural)물을 소재로 호르몬(endocrines) 관련 제품을 개발한다는 뜻에서 내츄럴엔도텍으로 지었다. 김 사장은 "천연물을 이용한 각종 호르몬 제품들이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고 외국으로 부터도 수입되고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를 찾기가 쉽지않다"며 "내츄럴엔도텍은 국내외 권위있는 기관들로 부터 기술력과 제품의 효능을 인정받은 몇 안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가 처음 개발한 혈당강하제 원료인 인슐린 분비촉진 식물추출물(YGF-251)은 국내외에 특허출원됐음은 물론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안전성 테스트까지 통과했다. 식물성 여성호르몬 대체제(에스트로몬)와 성장호르몬 분비촉진제(인슈몬)도 특허출원됐으며 각종 기관의 임상시험을 거쳤다. 그는 "내년부터는 기능성식품 시장이 큰 일본 중국 동남아 미국 등 4대 시장을 타깃으로 정해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미 1년전부터 수출을 준비해왔으며 최근 미국과 동남아에 관련 제품을 수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33억원에 10억원의 순익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