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읽기] 매수세 '분산'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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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조심스러운 출발을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는 중반 이후 폭발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지수를 720선 위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미국의 3분기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4%대로 발표됐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와 더불어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함으로써 미국증시가 크게 반등한데 따른 것이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주후반 매수세가 일부 금융주로 이전됐다는 점.지난 10월중순 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이후 전체 순매수 금액의 절반이상을 삼성전자에 집중시킨 외국인의 '편식 현상'이 해소되고 있다.
외국인은 후반들어 순매수 금액의 20%이상을 국민은행에 쏟아부었다.
이는 지난 7주동안 41%나 급등한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상승 부담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또 새로운 관심이 그동안 지수상승률을 쫓지 못한 종목들로 옮겨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국인의 과거 매매패턴을 보면 실적모멘텀이 뒷받침되지 않은 종목으로의 매기이전은 단기차익을 겨냥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현재의 외국인 매매패턴은 매기의 확산보다는 '분산'으로 이해된다.
예상보다 큰 폭의 지수상승으로 인해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세 분산은 향후 전반적인 매수세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할 듯 싶다.
박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