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르나 미국 증시와 거래소시장의 강세,상대적으로 낮은 코스닥지수 상승,주요 IT기업의 실적 개선 등이 복합 작용한 때문이란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코스닥 시장은 최근 반등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아왔다. 거래소 시장은 지난달 10일 단기 저점(지수 584.04) 이후 이달15일까지 15% 이상 올랐다. 반면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9.9%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장여건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대표주'였던 새롬기술의 불공정거래 사건이 일단락되면서 터질만한 대형 악재는 거의 나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야후 아마존 등 미국 주요 IT기업의 실적이 상승곡선을 그렸고 이에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지난10월 이후 30% 이상 뛰었다.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섰고 최근 9일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8.6%로 거래소(8.5%)를 추월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중소형주 매기확산 코스닥 지수의 움직임을 결정짓는 투자주체는 외국인이다. 이들이 사는 종목은 보통 시가총액 2천억원이 넘는 20여개 종목에 집중돼 있다. 외국인은 최근 들어 중소형 우량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업황이 좋은 휴대폰 관련주와 인터넷주가 주 타깃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지난 2∼3월 랠리때 외국인은 강원랜드 KTF 등 대형주를 집중 매수했으나 최근 매수동향을 보면 중견 우량주로 투자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전략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의 추가 상승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증권 민상일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최근 상승이 자체 펀더멘털에 기초했다기보다는 나스닥시장 상승과 상대적으로 덜 오른 수익률 격차를 메우는 과정"이라며 "1백20일선이 걸쳐있는 지수 55를 뛰어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가 50선에서 안착하는 과정을 거치면 종목 장세를 펼쳐질 것으로 삼성증권 손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들은 휴대폰 LCD 컴퓨터주변기기 등 실적호전 IT주와 엔터테인먼트 전자상거래 등 4분기에 실적이 좋아지는 기업으로 투자대상을 좁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