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헤지펀드가 코스닥시장의 휴대폰 단말기 부품업체를 잇달아 사들여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본계 투자신탁회사인 재팬 롱숏 케이먼 파트너스는 최근 KH바텍과 알에프텍 지분을 각각 5.34%와 6.03% 확보했다. 이 투자자는 지난 5월 말부터 KH바텍을 사들이기 시작, 최근 지분율이 5%를 넘어섰다. 알에프텍의 경우 지난 11일 신규 보고한 뒤 22일까지 꾸준히 주식을 매입했다. 롱숏펀드는 '롱숏플레이(Long-short play)'를 주로 구사하는 헤지펀드로 알려져 있다. 이남우 리캐피탈투자자문 대표는 "일반펀드의 경우 주식을 매수해 시장과 행보를 같이 하는데 반해 롱숏펀드는 주식을 매수(롱 포지션)한 뒤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주 등의 방식으로 매도(Short)포지션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롱포지션을 취하는 주식의 경우 대개 펀더멘털이 좋아지는 기업이 해당된다"며 "최근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이들 종목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