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이 쓴 소설 '흑풍'(사랑과 나무, 전2권, 각권 8천원)이 나왔다. 1935년 조선일보에 발표된 이 소설을 통해 만해는 3.1 독립운동의 실패에서 비롯된 허탈감을 딛고 민족의 얼과 독립사상을 고취시키고자 했다. 개화기의 극심한 시대적 혼란을 겪고 있던 중국이 시대적 배경이다. 이는 1930년대 중반 당시 우리의 현실을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