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기름에 살짝 튀겨 특유의 육즙과 바삭한 튀김 맛이 어우러진 돈가스는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 추억의 먹거리이기도 하다. 특히 찬바람 부는 겨울이 제철이다. 최근 전국 곳곳에 다양한 돈가스 전문점이 생겨나고 있다. 사보텐은 정통 일식 돈가스 전문점. 지난해 10월 서울 무교동에서 출발해 명동점 압구정점 등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 면적이 1백50평인 명동점은 돈가스 전문점으로는 국내 최대이며 웬만한 패밀리 레스토랑과 맞먹는다. 사보텐은 일본에 4백여개 매장을 두고 있는 돈가스 브랜드다. 인기 메뉴는 안심 등심 새우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사보텐 정식'(1만4천원)과 '녹차돈카스'(9천8백원), '김치치즈카스정식'(1만1천원) 등이다. '돈카'도 명동점 압구정점 반포점 등 3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돈카는 종지에 참깨와 들깨를 넣고 빻아 소스에 뿌려 먹는 방법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돈가스 전문점이다. 돈가스 양이 푸짐하고 밥도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다. 인기 메뉴는 레이디세트(7천5백원)와 로스돈가스세트(7천5백원). 대학가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허수아비'는 전국 매장수가 50개를 넘는다. 과자처럼 바삭하면서도 담백하게 튀겨낸 돈가스 맛이 장점이다. 대표 메뉴인 '코돈부르'는 서구풍의 돈가스로 치즈와 야채를 고기에 싸서 튀겨낸 음식이다. 뜨거운 돈가스 위에 시원한 무즙을 얹어 먹는 '오로시까스'도 유명하다. 종로김밥에서 운영하는 '라꾸라꾸'는 퓨전 일식 돈가스집으로 전국에 16개 점포를 두고 있다. 주요 메뉴는 히레가스 오로시가스 치킨가스 생선가스 등이다. '아리가'도 퓨전 일식 돈가스 전문점이며 수도권에만 5개 매장(코엑스 명동 역삼 개롱 평촌)을 내고 있다. 돈까스띠아는 대전 청주 울산(2개점) 등 주로 지방에 체인을 내고 있다. 단일 점포지만 맛으로 소문난 돈가스 집도 많다. 광주시 충장로에 있는 '유생촌'은 당일 잡은 암퇘지 등심으로 만든 돈가스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사식당이기도 한 서울 성북동 '서울돈가스'는 고기가 다른 집의 2배나 될 정도로 크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