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닷새째 하락하며 1,203원선으로 내려섰다. 개장초 엔화 강세가 영향을 준 뒤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도분 등이 매물 압박을 가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분도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에서 추가 하락이 멈추고 1,202원선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 환율은 약간 낙폭을 만회하는 궤적을 그렸다. 오후장에도 큰 폭의 등락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전중 봤던 범위가 대체로 유지될 전망.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 내린 1,203.9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0.70원 낮은 1,205.40원에 출발한 환율은 한동안 1,205.30~1,206.00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차츰 레벨을 낮춰 10시 48분경 1,202.50원까지 밀렸다. 지난 13일 1,200.00원까지 하락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이후 환율은 저가 매수와 달러되사기(숏커버) 등으로 차츰 반등, 1,204원선으로 되올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NDF정산관련 역내 매도와 외국인 주식자금 등이 있었으나 1,202원선에서 결제수요가 있었다"며 "달러/엔이 방향을 못 잡고 있기 때문에 달러/원도 한 방향으로 가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 네고와 외국인의 추가 주식자금이 나오면 저점을 테스트할 여지가 있다"며 "그러나 1,200원 경계감이 상당히 강하고 달러/엔이 현 수준이면 1,200~1,205원 박스권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21.50엔을 지지하고 있으며 1,202원 밑은 힘들다"며 "NDF정산관련 매도분은 일단락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결제수요 등이 지지하고 있음을 감안하고 연말을 앞두고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거래자들도 있다"며 "오후장은 1,202~1,207원에서 등락할 것 같고 다음주까지도 1,200~1,210원 박스권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뉴욕증시 하락 등으로 뉴욕장에서 121.58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은 개장초 추가 하락했다가 약간씩 반등, 낮 12시 5분 현재 121.75엔을 기록중이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거래는 위축돼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8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주식순매도로 보이다가 방향을 바꿔 211억원의 매수우위이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이와 반대 양상을 보여 2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