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조립서버를 쓰십니까?" 소규모 중소업체를 겨낭한 듯한 이 질문은 조립서버에 버금가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성능 제품을 권하는 강한 메시지가 내포돼 있다. 이번에 수상한 HP서버 신문광고는 단순하면서도 강하다. HP 서버광고의 전반적인 전략이기도 하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실용적인 메시지를 전달,호소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또 타깃으로 삼는 고객 그룹의 특성을 철저하게 파악해 기업이 느끼는 각종 문제점의 해결은 물론 새로운 대안들을 제시하는 정보성 성격의 광고에 초점을 맞췄다. 나아가 이런 요건을 만족시키면서도 업계에서의 HP의 리더십을 광고 전반에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표현해냈다. HP서버 "tc2110"은 기존의 엔트리 레벨 서버에 비해 업계 최초로 인텔 펜티엄4 2.0GHz 프로세서와 2백56MB의 메모리,SCSI 하드디스크를 기본 장착한 제품이다. 별도의 도구 없이도 주요부품을 교체할 수 있어 기술자의 도움없이 사용자가 직접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의 제품을 요구하는 엔트리 레벨 서버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출시돼 호평받고 있다. 네트워크를 새로 갖추려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제품이다. 이같은 제품 특성을 반영한 서버 신문광고는 파격적으로 싼 가격인데도 업계 선두업체인 HP의 신뢰를 앞세워 고성능 제품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이 광고는 HP의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국내 시장과 국내 소비자 및 시장경쟁 상황을 반영해 현지화하는 과정을 거쳐 제작됐다. "Product Hero"라는 기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전하려는 메시지를 직접 헤드라인으로 표현,소비자의 니즈에 공격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다소 딱딱하고 복잡한 업계의 전반적인 서버 광고와 달리 제품을 메인 비주얼로 내세워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광고 메시지로 타깃 그룹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