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등 이른바 IT(정보기술) '빅3'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도주로 부상한 '빅3'의 향방에 따라 향후 장세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추가상승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빅3'는 수급(외국인 매수세),기술적 지표(중기 골든크로스),펀더멘털(IT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 3박자가 척척 맞아 떨어지고 있다. 우선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이어 최근 들어 LG전자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를 많이 편입하고 있는 글로벌 기술주 펀드에서 LG전자를 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단기차익을 노린 일회성 매수세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둘째 기술적 지표도 양호하다. 삼성전자는 5일선 20일선 60일선이 모두 우상향하면서 위에서부터 차례로 나란히 배열돼 추가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LG전자는 역시 중기 골든크로스를 만든 뒤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전기도 이날 중기 골든크로스를 만들었다. 셋째 IT경기의 조기회복론도 빅3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글로벌 IT경기는 올해 바닥권을 탈출해 2003년엔 뚜렷한 회복세에 진입할 것(임홍빈 삼성증권 테크팀장)"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IT경기의 조기회복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최근 미 증시에서 HP 인텔 등 기술주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는 "최근 빅3의 상승탄력을 볼 때 단기적으로 종합주가지수는 72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다. 하지만 "그 이후 추가상승 여부는 IT경기 회복에 대한 분명한 시그널이 나와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