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특구지정] 19억弗 투자 국제관광지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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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개발되나
독점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아산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년에 우선 1억2천만달러를 투자해 고성만에 호텔 골프장 요트장,온정리에 호텔 이산가족면회소 등을 짓고 통천과 내금강에는 스키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지역은 해금강 남단에서 통천 일부 지역을 아우르는 1천5백만평 규모다.
총 4억7천만달러가 투자되는 2단계(2004∼2005년)사업기간엔 미개발 지역인 삼일포에 호텔 골프장을 짓고 내금강에는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경공업 업체들이 들어설 통천지역 개발도 본격화돼 호텔 골프장 온천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개발권역 원산까지 확대
2006년 이후에는 총 13억달러를 들여 원산까지 개발지역을 넓힌다.
통천을 끼고 있으면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시중호와 동정호에 총 11개의 호텔을 건설하고 2천평 규모의 온천장도 만든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으로부터 60㎞ 가량 떨어져 있는 시중호는 바다와 접해 있어 기관지염 신경질환 부인병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남북한간 항로 개설이 점쳐지고 있는 원산에도 객실 3백개 규모의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어떤 사업이 가능한가
특구내에서는 기업 창설 및 투자의 자유가 보장되기 때문에 개인이 맘만 먹으면 현대아산으로부터 토지를 임대받아 음식점과 커피숍 등 각종 편의시설을 지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새로운 시설물을 설치할 때마다 북측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했다.
우선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업종은 기념품점 토산품 노래방 나이트클럽 패밀리레스토랑 민속주점 생맥주점 패스트푸드점 번지점프대 낚시터 놀이시설 수련원 유스호스텔 카지노 골프장 스키장 관광농원 실버타운 등이다.
◆투자재원 조달
현대아산은 3단계 개발까지 총 18억9천만달러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규 사장은 "지금까지 현대아산이 적자를 감수하고 사업을 진행해온 만큼 앞으로는 외부자본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며 "빠른 시일내 사업설명회를 열어 자금을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북한 당국이 개발자금과 사후 발생하는 이익에 대해 전혀 세금을 물리지 않기 때문에 투자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